완주 화암사 극락전, 산과 계곡 속에서 만나는 고요한 평화의 공간
완주 경천면의 골짜기를 따라 이어진 산길은 초가을의 냄새로 가득했습니다. 바람이 서늘하게 불었고, 길가의 단풍잎이 천천히 떨어졌습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숲 사이로 단정한 기와지붕이 보였습니다. 바로 화암사 극락전이었습니다. 산자락에 기댄 절집은 크지 않았지만, 오래된 기둥과 단청의 색감이 은근히 빛났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나무 향이 은은히 감돌고, 마당을 감싸는 고요가 몸을 감쌌습니다. 대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자 정면의 극락전이 단정하게 서 있었고, 지붕의 곡선이 하늘빛을 고요히 받아내고 있었습니다. 절벽 아래로는 잔잔한 물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산사의 풍경이었습니다. 1. 경천면 산길 속으로 들어가는 길 완주읍에서 차로 약 30분, 국도를 따라 경천면 방향으로 들어서면 ‘화암사’ 표지판이 나타납니다. 길은 좁지만 포장이 잘 되어 있고, 도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산세가 점점 깊어집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분 정도 오솔길을 걸으면 절의 입구가 보입니다. 바람이 나뭇잎 사이를 스치며 맑은 소리를 냈고, 이따금 산새가 날아들어 고요한 공기를 깨웠습니다. 계곡 옆의 다리를 건너면 대웅전과 극락전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길의 냉기 속에서도 절집은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들머리부터 끝까지, 자연의 결이 그대로 살아 있는 길이었습니다. 국보 316호 화암사 극락전 화암사는 고속도로와 떨어져 있어서 일부러 가기도 힘들고, 주차장에서 절까지 15분 걸린다고 아래 안내판... blog.naver.com 2. 목조건물의 단아한 구조미 화암사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로, 조선 중기의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외벽은 흙과 나무로 마감되어 있어 부드럽고 따뜻한 인상을 줍니다. ...